2025년 4월, 국내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전라북도 해역에서 4월 14일 채취한 시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되었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일주일이나 빠른 발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기인 5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른 시기부터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검출 시점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입니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감염 시 빠르게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와 주요 증상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감염됩니다.
-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섭취할 경우
-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 후 평균 12시간에서 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 구토, 설사, 복통
- 혈압 저하, 쇼크 증상
- 24시간 이내에 피부 부종, 수포, 궤양 발생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는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동향 : 더 빨라진 검출과 감염 위험
올해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보다 훨씬 빠른 1월에 신고되었고, 5월에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과거에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했던 질병이 이제는 연중 감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예방수칙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세요.
-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조리 → 조리 시 중심 온도를 반드시 체크해 주세요.
-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상온 방치는 절대 금물입니다.
-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 자제 → 해수욕이나 갯벌 체험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해산물 손질 시 장갑 착용 및 조리기구 철저한 소독 → 싱크대, 도마, 칼 등도 꼼꼼히 위생 관리하세요.
-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은 해산물 생식 삼가기 → 고위험군은 생선회, 생굴 등 생식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어패류 소비가 많은 가정이나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러한 수칙을 평소처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대응이 생명을 살립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해산물 섭취 후 또는 바닷물 접촉 후 발열, 오한, 피부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설마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면 단 몇 시간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니,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해산물의 계절, 즐기되 조심하세요
여름은 싱싱한 해산물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수인성 감염병 위험도 함께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검출 시기가 앞당겨지고 환자 발생이 빨라진 경우,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책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이 최선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철저한 관리와 주의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