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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 조용한 기부, 진정한 헌신의 삶

andorphine 2025. 4.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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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똥과 같다.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나누면 거름이 된다.”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을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김장하 선생의 철학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실천해온 진정한 어른입니다.

 

이 글에서는 김장하 선생의 주요 업적과 삶의 철학, 그리고 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 대해 소개합니다.

 

명신고등학교 설립, 그리고 국가 헌납

1983년, 김장하 선생은 사비로 경남 진주에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중요하게 여긴 그는 1991년, 이 학교를 조건 없이 국가에 헌납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학교는 누구의 소유가 아니라 사회의 자산이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반영된 선택이었습니다.


1,000명의 삶을 바꾼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하숙비, 생활비 등을 지원해 약 1,000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도움을 받은 인물 중에는 현재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인 문형배 판사도 포함되어 있어, 김 선생의 선행이 미래를 바꾸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지원한 학생들의 이름조차 묻지 않았습니다. 조건 없는 선행,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의 실천이었습니다.


여성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

여성 인권이 지금보다 훨씬 취약했던 시기, 김장하 선생은 가정폭력 상담소를 후원하고, 피해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도 설립했습니다. 또한 호주제 폐지 운동에 기꺼이 힘을 보탰습니다.

 

이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역 문화·예술과 역사에 대한 기여

김장하 선생은 극단과 문화단체를 후원하고, 진주의 역사적 인물인 강상호(형평운동가)의 묘에 비석을 세우는 비용을 익명으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사회 정의와 인권의 역사까지 기억하려 한 그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철저한 원칙주의

명신고등학교 운영 당시 김장하 선생은 청탁, 금품, 권력 간섭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 “친척은 채용하지 않는다.”
  • “돈을 받고 채용하지 않는다.”
  • “권력에 굽히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 때문에 교육부의 감사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결코 원칙을 꺾지 않았습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김장하 선생의 삶은 2023년 MBC 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영화로도 개봉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의 삶

김장하 선생은 자신의 기부나 도움에 대해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익명으로, 조용히, 다만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실천했습니다.

 

“돈은 쌓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나누면 거름이 된다”는 그의 말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그의 삶은 말보다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는 참된 어른의 전형이자, 우리가 어떤 사회를 꿈꿔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김장하 선생님같은 훌륭한 분이 계신가요? 오늘은 김장하 선생님의 다큐를 보면서 혼자서 치열하게 살기만 해왔던 저를 되돌아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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