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바둑을 소재로 하면서도 스승과 제자의 갈등, 인간적인 성장과 승부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영화의 몰입감 있는 전개와 섬세한 인물 묘사는 바둑이라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이 글에서는 영화 《승부》를 중심으로 한국 바둑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본다.1. 바둑, 한국 문화의 중요한 일부바둑은 단순한 보드게임이 아니다. 동양의 철학과 사고방식이 집약된 지적 스포츠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교양 활동 중 하나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프로기사들이 등장하며 스포츠이자 예술..